내돈내산 9. 겨울산행 필수 장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등산을 다니면서
구매했던 장비들과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건 구매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등산화
첫번째는 등산화예요.
지금도 등린이지만 막 등산을 시작했을 때는 그냥 운동화를 신고 올라갔었어요. 낮은 산은 문제가 안되지만 600m 위로 넘어가는 산을 다녀오면 발이 아팠고, 미끄러진 적도 몇 번 있었어요. 그 뒤로 등산화를 바로 구매했고, 차이가 그렇게 있을까 의심이 들었지만 딱 신어본 날부터 "이건 무조건 있어야 되겠다" 싶었어요.
그 이유는 위에 말했던 발 피로 완화 , 미끄러짐 방지가 확실했거든요. 플라시보 효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고 등산을 다녀오면 그 생각은 사라질 거게요. 또, 발목을 잡아주는 게 좋았어요. 등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게 더 주의가 필요하니까요.
제가 구매한 등산화는 '캠프라인 블랙스톰' 제품입니다.
가격은 인터넷 기준 24만원이고, 저는 매장에서 현금가로 22만원 인가 줬어요. 신발치고 비싸지만 확실히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등산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는 제품이에요. 예전에 등산을 같이 갔던 분이 제가 신은 이 신발을 보고, 본인도 이 제품이 있는데 겨울철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바람막이
두 번째는 바람막이입니다. 이건 꼭 등산뿐만 아니라 운동, 일상에서도 많이 입는 제품이죠? 하지만 온도가 계속 바뀌는 등산에서는 그 의미가 더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등산 전에는 날씨가 덥다고 정상에서도 더우란 법이 없거든요(보통 온도가 내려가죠) 그래서 꼭 바람을 막아준다는 의미보다는 체온 유지의 목적으로도 꼭 필요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블랙야크의 바람막이예요. 가격은 169,000원이었고, 처음으로 사는 바람막이라서 큰돈을 투자는 못하겠더라고요. 지금은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다음에는 확실히 다른 브랜드도 써보고 싶어요. 최근에는 고어텍스 소재가 많이 사용되면서 바람막이도 고가로 가면 고어텍스가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30만원은 넘어가게 되고 방풍, 방습, 투습 등 효과가 차이가 심할지는 아직 고민이에요.
외투의 경우 디자인을 신경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도 그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다음 제품은 파타고니아 또는 아크테릭스 쪽을 생각하고 있어요.
등산스틱
세 번째는 등산스틱입니다. 등산스틱은 솔직히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이지만 저는 호에요. 스틱을 사용하는 이유는 하체로 집중되는 하중을 팔과 나누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손이 자유롭지 못할 테니 오히려 위험하지 않나"라는 의심이 있었어요. 근데 사용을 해보니 확실히 무릎에 부담이 덜해요. 그리고 하산하거나 경사가 가파른 길을 내려올 때 스틱으로 미리 하중을 나눠서 내려오니 다음날 통증도 별로 없고 저한텐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사용하는 스틱은 블랙다이아몬드의 트레일백 제품이고, 가격은 98,000원 정도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등산스틱도 가격대가 다양한데 저렴한 쪽에서는 휴몬트의 라인들이 가성비 최고라는 평이 있어요(5만원 대), 그리고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제가 알기로 레키, 블랙다이아몬드입니다. 이쪽은 가격이 2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서 구매하실 분들은 후기나 매장 가서 직접 보시고 결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무릎보호대, 등산양말
네 번째는 무릎보호대, 등산양말입니다.
음.. 무릎보호대는 위의 등산스틱과 비슷한 이유예요. 등산하면서 어느샌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반신반의로 보호대를 사봤는데 통증도 줄어들고 차이는 확실하더라고요.(개인적으로 등산화랑 함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보호대의 종류는 사진처럼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압박형과 밴드형이라고 설명드릴게요. 압박형의 경우 제가 사용하고 있고, 일상 공감이라는 사이트에서 25,000원 정도로 구매했어요. 무릎을 압박해주면서 쉽게 풀리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통증을 줄여준다고 해요. 밴드형의 경우는 좀 거부감이 있어서 구매 안 했지만, 주변에서 편하다고 말해줘서 지금 쓰는 보호대가 늘어난다면 다음에는 밴드형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취향은 자유이니 마음에 드시는 것으로 구매하세요.
등산양말은 다들 머릿속에 상상하시는 그 양말이에요. 등산용 양말의 장점은 발바닥 쪽이 두껍고 쿠션이 있어서, 발의 피로 쌓임을 방지해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소재 중에 메리노 울이라는 소재가 있는데, 흡습성이 좋아서 등산화를 신고 장기간 움직여도 발에 땀이 잘 차지 않아서 뽀송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재는 가격대가 양말 한 쌍에 25,000원이 넘어가서 저렴한 가격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스포츠 양말 중에서도 비슷한 종류는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보온병
마지막은 보온병입니다. 겨울 한정 장비이긴 하지만, 보냉 기능이 있다면 봄, 초여름에 좋겠죠? 어떻게 보면 가방에 무게가 더 늘어나는 것 같지만 겨울이라면 그 얘기가 달라져요. 이번에 한라산을 다녀왔는데 점심을 먹으면서 그냥 뜨거운 물 한 잔 마셨는데,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요.(진짜 그 한 모금이 정상에서 버티게 해줬습니다.)
이 사진은 마이산을 등산하고 밑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가을쯤 되면 항상 이렇게 챙겨서 등산을 다녀와요. 보온병이 있으니까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음식이 많아지고, 요즘엔 커피를 드시는 분도 많아요.
그리고 제가 구매한 제품은 써모스 900ml입니다. 가격은 4~5만원대로 저렴하진 않지만 보온효과가 확실하고, 인터넷에 후기가 좋아서 저렴이 사서 금방 후회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거 하나 사자 해서 샀어요. 보온병의 경우 개인이 사용하고 싶은 걸 사용해도 좋지만 대중적인 브랜드로 써모스와 스탠리가 있습니다. 스탠리는 최근 캠핑하시는 분들도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예요.
또, 팁을 드리자면 보온병을 500ml보다는 큰 것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의 용도가 생각보다 많아서요.
앞으로 사고 싶은 장비, 아이템
위 다섯 가지 장비들은 제가 구매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이제 사고 싶은 아이템을 몇 개 적어볼게요.
첫 번째는 모자예요.
봄, 여름, 가을에 쓰는 모자는 우측 사진처럼 햇빛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고, 겨울철에는 머리의 체온이 나가지 않도록 비니를 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모자류를 쓰고 싶지만 땀이 많아서 아직 고민 중이에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하나 구매해서 종종 사용하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두 번째는 등산의류입니다. 우선 등산의류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기능성 소재의 의류를 말하는 거예요. 등산용품의 장점은 흡습성이 좋아서 땀이 빨리 마르게 되고, 땀냄새가 많이 안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등산은 땀이 많이 나는 만큼 체온이 내려가기도 쉬워요. 이걸 방지하려고 경량 패딩, 미들 레이어 등 껴입지만 그래도 땀이 안 마르는 건 똑같잖아요? 예를 들어 맨투맨을 입고 땀이 많이 날 때랑, 기능성 티를 입고 땀이 많이 나면 어떤 게 더 좋을까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사고 싶은걸 적으면 끝도 없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나열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또 좋은 주제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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