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년이 되고 3월이 되서야 다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 있는 산뿐만 아니라 근처 지역에 유명한 산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번에 고흥에 있는 팔영산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등린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난이도가 있는 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분뿐만 아니라 산을 처음타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특히, 준비물로 등산화랑 장갑!!!! 아니면 잘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으세요
경사가 심하고 중간에 난간을 반드시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길이 있어요
팔영산은 우선 고흥에 있는 산으로 다도해상국립공원과 캠핑장이 유명합니다.
등산로를 올라갈때 캠핑장을 지나가는데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캠핑도 해봐야겠어요)
참 여기 주차비 있어요
(성수기 5000원, 비수기 4000원)
팔영산은 정상인 깃대봉 이외에도 8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에요
그래서 등산하는 코스도 크게 두가지로
1. 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깃대봉의 9개 봉우리를 순차적으로 등산
2. 바로 깃대봉으로 오르는 코스
이렇게 있습니다.
보통 1번 코스로 가시지만
팔영산이 100대 명산 중 하나로서 인증을 하시는 분들은 2번 코스로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1번 코스로 갔는데 전체적인 산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추천드려요)
입산 가능시간은
하절기(3월~10월) : 04시~16시
동절기(11월~2월) : 05시~15시입니다.
그럼 자세한 산행 후기를 남겨볼게요
1. 흔들바위(시작점부터 23분 소요)
팔영산의 1봉인 유영봉가는 길에 있는 흔들바위 입니다.
설악산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팔영산에도 있었네요...?
저는 실제로 여기 지나갈때 별감흥이 없었고..그냥 물 한잔마시면서 흘겨보고 지나가긴했어요...
2. 유영봉(시작점부터 45분소요)
팔영산의 첫번째 봉우리인 유영봉입니다.
해발 491m로서 제대로된 등산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바람도 잘 안불고 숲만 지나오기 때문에 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봉우리를 다 지나가기 때문에 바람도 시원하고
특히,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여서 눈요기가 좋답니다.
3. 성주봉(시작점부터 55분소요)
두번째 봉우리인 성주봉입니다.
유영봉에서 얼마 걸리지 않지만 경사높은 계단들이 시작해서 이때부터 무릎을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4. 생황봉(시작점부터 1시간 2분 소요)
세번째 봉우리인 생활봉입니다.
점점 해발이 높아지면서 볼 수 있는 경치도 올라가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적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 사자봉(시작점부터 1시간 6분 소요)
네번째 봉우리인 사자봉입니다.
제가 써놓은 소요시간을 보면 뭔가 이동간격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하신분이 있으실거에요
실제 산행을 하면서 정신없이 봉우리들만 촬영을 하다보니 중간길들을 못찍었는데ㅠㅠ
위 사진을 보시면 사자봉 뒤에 다섯번째 오로봉을 보실 수 있으세요.
이런식으로 봉우리들의 간격은 좁지만 아래 위로 오르락내리는 구간이 있는 산행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6. 오로봉(시작점부터 1시간 8분 소요)
다섯번째 봉우리 오로봉입니다.
사자봉에서 미리 보셨을텐데 멀리서 봤을때와 실제로 볼때 느낌의 차이가 이렇습니다
그리고 촤측을 보시면 난간이 보이실텐데
6봉부터는 험한 길이 시작되고, 팔영산 안내도에도 7봉까지는 어려운 코스로 나타나 있습니다.
(속으로 얼마나 어렵겠어 했는데, 과장해서 네발로 올라갔어요)
7. 두류봉(시작점부터 1시간 20분 소요)
여섯번째 두류봉입니다.
솔직히 이쪽부터 길이 험해지다보니 힘도 많이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목표인 깃대봉이 609m인데 여기가 596m인거 보고 얼마나 오르락내리락 거리려나
무섭기도 했습니다...
7봉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통천문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든거겠지만 바위산에만 있을 수 있는 것같아 신기하더라구요
8. 칠성봉(시작점부터 1시간 29분 소요)
가장 경치가 마음에 들었던 일곱번째 봉우리 입니다.
이 날 구름이 살짝 꼈었는데 여기부터 좀 풀렸고, 가장 시야가 뚫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거의 다왔네요)
9. 적취봉(시작점부터 1시간 46분 소요)
여덟번째 봉우리 적취봉입니다.
실제적으로는 마지막 봉우리라고도 말할 수 있는게, 실제 깃대봉은 여기서 조금 돌아가는 코스랍니다.
(사진찍을때 옆에 아저씨들 하는얘기를 들었는데, 깃대봉 가도 별 필요 없다고 바로 하산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이왕온거 다 보고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추천 드려요)
적취봉에서 살짝 내려오면 이 표지판을 만나실 수 있어요.
깃대봉을 가실분은 좌측
하산하실 분들은 우측으로 가시면 됩니다.
10. 깃대봉(시작점부터 2시간 소요)
최종 깃대봉입니다. 지금보니까 딱 2시간 걸렸네요!!
깃대봉 가는 길은 바위가 아니고 숲길이라 체력이 많이 없어도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식사를 많이 하시고 가시더라구요
(저도 여기서 후딱 김밥을 먹고 내려갔습니다)
이제 내려가는 길을 설명드릴게요
깃대봉에서 한 30분정도 내려오시면 편백나무숲이 나옵니다.
(그냥 맘에들어서 찍어봤어요)
편백나무숲을 지나와서는 거의 이런식의 계단길이 나옵니다.
봉우리를 다 거쳐오신 분들은 "내려갈때도 힘들겠지?" 생각하시겠지만
큰 힘 낼것 없이 금방 내려오실 수 있습니다(걱정마세요!!)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이 시작점에서 깃대봉을 올라가는 길이더라구요
하산이 끝나고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등산하실 때도 이 곳에서부터 시작하실텐데
사진에 적어놓은 것처럼 유영봉 or 깃대봉 가실분들은 여기서 방향을 정해서 가시면 되요
그리고 작은 팁을 하나 드리자면 등산순서는 어디로 가도 상관없지만
하산 하는 방향은 무조건 깃대봉에서 주차장 오는 방향으로 해주세요
위에서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각 봉우리를 가는 길이 험하다 보니 그쪽으로 내려온다면 시간도 많이들고
부상위험이 정말 클거라 생각합니다.
(등산도 좋지만 건강이 최고잖아요)
제가 어플로 등산기록을 남겨 놓은겁니다.
한바퀴 돌아서 오는 모양인데 오른쪽 선이 등산, 왼쪽 선이 하산,
아래쪽에 살짝 삐져나온 것이 적취봉에서 깃대봉 찍고오는 내용입니다.
(올라가는데는 2시간 걸렸는데, 내려오는데는 얼마 안걸리네요.....)
간단하게 후기를 남기면
1. 가볍게 생각하고 올라가면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2. 봉우리마다 공간이 작아 사진찍기가 힘들 수 있다.
3. 각 봉우리에 계단이나 난간을 만들었지만 좁다보니 사람이 많으면 정체될 수 있다.
(특히, 중년분들이 길을 막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1~8봉까지 거쳐오는 길이 힘들 수도 있지만 경치를 보는 재미가 있어서 추천
5. 실제 등산시간을 모르니 입산가능시간 꼭 확인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에게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